겉과 속이 다른 친구의 이야기 (발암주의) -1- 연밸이야기

학창 시절 

유난히 지독하게 진지한 친구 한놈이 있었다.


그때야 뭐 프로불편러라는 말도 없었고 씹선비라는 말도 없었기에 딱히 뭐라 표현할 단어는 없었지만

지금으로 따진다면 프로불편러 또는 씹선비라고 하면 될까?



아무튼 매사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그런 친구였다.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나란 놈은 사실 '이성관계'라는 측면을 빼면
비도덕, 비윤리를 자의적으로 행하는 놈이 아니었고 무슨 논쟁이 벌어지면 앵간하면 
져주는 편이라 딱히 트러블이 없는 편이다.

피곤한건 딱 질색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남자들 세계의 완력이 벌어진다 해도 앵간하면 먼저 사과 하고 정도가 심해질때는
악독하게 미쳐날뛰는 성격이라 완력이 심하거나 폭력적인 허세가 심한 인간들과는 고졸이후로
대체적으로 잘 어울리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폭력을 사랑하는 그놈과는 싸울일도 사실 없었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광주 출신인 그녀석은 틈만 나면 518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고 전두환,노태우에 대한 욕을 하며,
여당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즐겨 하곤 했다.

물론 나 역시 당시 여타 대학생들과 다름없이 여당보다는 야당을 몹시 지지하였으며, 김대중에게 투표를 하였고,
나 자신이 정치적으로 진보라고 생각 했으며,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하여 부정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난 고작해야 당시 20살이었기에 사실 다른쪽에 훨씬 관심이 많았고 정치쪽은 그냥 관심정도만 
있는 정도였으며 깊이있는 통찰력과 지식은 지금도 부족하다 -_-;;;

그녀석 또한 깊이 들어가면 아는 것이 별로 없었고, 어디서 들어본것 조차도 행설수설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그녀석이 하는 말에는 동의, 동조하는 편이었고 그건 다른 내 친구들도 그러한 편이었다.

문제는 너무나 열성적이었다는 것이다.

거의 강요에 가까운 설득과 웅변수준의 열성적인 일장연설에 점점 짜증이 나다 못해 더이상 정치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지만 뭐 그것도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었다.

짜증은 났지만 딱히 큰 문제가 될만한 요소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날이 갈수록 일장연설과 사사껀껀 도덕, 윤리를 강조하는 피곤한 성격으로 인해 모두가
지쳐갔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나빠지거나 같이 놀지 않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좀 피곤한 성격의 친구라는 포지션이었지만 큰 문제 없는 우리는 모두 친구였다.


각자의 속마음은 읽을 수는 없었기에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일뿐

난 사실 그녀석이 정말정말 싫었고 언제 한번 꼬투리 잡히면 보리타작을 하리라 늘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이성관계에 대한 녀석의 윤리, 도덕적인 일장 연설을 나에게 매번 늘어 놓았기 때문이다.


ㄷ ㅏ 친구 잘되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난 느낄수 있었다.

그건 단지 자신의 도덕적 우월성을 과시하는 행위일 뿐이라는 것을

내 위에 존재하고 싶은 요상한 열망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질투심!!!

유독 약해보이고 순해보이는 내 인상 때문이었나? 날 만만하게 보는 거라고 확신했지만
증거는 없었다.



내가 자기에게 피해를 준것도 아닌데 항시 내 아랫도리를 감시하는 듯한 녀석이 정말 이해할수 없었다.


내 사생활이자나?

대체 왜 내 사생활에 이토록 비난을 하는가? 그것도 같은 남자끼리


사실 녀석이 정말로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청렴한 인간이었다면 귀찮고 짜증은 났겠지만 충분히 녀석을
존경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녀석의 뒷구석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티 내지 않고 모른척 했을 뿐이었다.


뒷구석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은 그녀석에 대해서 간략하게 나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외형적으로 말하자면 큰 키에 대해 나름 자부심을 안고 살아가는 놈이었지만 얼굴이 주관적으로
봤을때 추남에 가까웠고 주변의 평도 그러했다. 거기에 비율도 그리 좋은편도 아니었다.

거기에 상당한 하이톤의 보컬 ㅋ


성격은 위에 여러가지 설명한 바로 참 피곤한 성격 -_-;;;


그리고 남들은 잘 모르지만 이성관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고리타분한 구시대적인 관념의 소유자 였으며
무엇보다 남들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집착을 가진 편이었다.

하지만 여친은 한번도 사겨본적이 없는 동정남 ㅋ

아무튼



평소 내가 잘알고 지금까지도 sns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는 여사친이 있다.

그애를 우연히 만나고 아주 푹빠진후 나에게 계속 소개시켜달라고 귀찮게 굴기 시작했다.

물론 난 소개시켜주기 싫었지만 너무나 귀찮은 나머지 그애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흔쾌히 만나보겠다고 하여
소개팅이 성사 되었지만 잘될리가 전혀 없었다.

"아.. 진짜 너무 못생겼더라. 그리고 왜 그래? 조선시대사람같아. 너무 웃긴다 정말."

라고 말했던 여사친


당연히 그걸로 끝이여야 했지만 녀석은 꾸준히 그녀를 향해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을 보였고
결국 그애의 새로사귄 예비역 남친에게 걸려 비오는날 먼지나게 쳐맞으며 녀석의 첫 소개팅은 
처절하게 비극으로 막이 내렸다.

물론 난 비밀 유지를 해주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내 인내심은 결국 바닥을 보였고 나 역시 그새끼를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두들겨 패는 사단이 일어났으니...




곧 2부에서




덧글

  • Masan_Gull 2016/09/29 16:20 #

    뭐 몇년 전 모 대학교에서도 여성주의 동아리에서 여성을 강간한 사건이 있었던걸로...
  • 회고록 2016/10/02 17:40 #

    아니 그정도 까지는;;;
  • 2016/09/29 17: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0/02 17: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appcoco 2016/09/30 11:41 #

    정말이지 강요하는 사람은 싫어요.. 글만봐도 답답..........
  • 회고록 2016/10/02 17:40 #

    발암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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