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사는 곳에만 축복을 내려준다는 말은 개소리다. 꿈 환상 그리고 착각

하긴 착하게 사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종북??ㅋㅋㅋㅋ

나 일베충아님요..




아무튼 예전 어릴적에 만났던 한 누나의 이야기인데..



거두절미하고

누나는 번데기를 참 좋아했다.

번데기를 너무 좋아해서 요세는 잘 보이지도 않는 길거리 번데기를 보면 그자리에서 무조껀 사먹을 정도였다.


누나가 좋아하는 라면 먹는 스타일은 라면에 번데기 통조림을 넣는 것.


특히 무파마에 넣어서 먹는 번데기를 너무 좋아했다.


첨 그렇게 먹는 누나를 보았을때는 솔직히 별로였다.

솔직히 무슨 이런 병신같은 식성이 다있나? 하고 속으로 웃었을 정도였다.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비위가 조금 상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누나와 헤어지고 오랜기간이 지난 후 나도 역시 가끔은 그렇게 먹는 것을 즐긴다.


근데 그게 꽤 맛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먹으면 제법 맛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먹을때면 아무래도 묘하게 무언가가 생각이나니까.


드라마 심야식당을 보았을때 드라마의 스토리 하나하나가 그렇게 감동적이었던 이유가 아마 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억이란  그어떤 조미료보다 더 훌륭한 맛을 내어 주는 마법의 재료이니까..

그래서 그 병신같은 조합을 꽤나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한다.



누나가 국민학교 때 돌아가신 엄마는 길거리에서 번데기를 파는 아줌마였다.

치킨집 아들래미는 치킨 안먹는다는 말도 있지만 누나는 좀 달랐나보다

번데기장수 딸래미였지만 번데기를 정말 좋아했으니까 말이다.



엄마는 참 불쌍한 여자였다.

매일같이 쥐어 패는 좆같은 남편이란 개새끼는 벌어오는 돈을 족족 술 사쳐먹는데나 쓰는 새끼였는데
그래도 그런 배냇병신이라도 지아비라고 온갖 정성이란 정성은 다 쓴 그런 못난 여자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런 개같은 남편은 명줄이 짧아 몹쓸병에 걸려서 결국 약한번 제대로 못쓰고 뒤졌는데
그런 망나니 하나 뒤진걸 가지고 그렇게 또 목놓아 우는 그런 여자였다.

아빠가 죽어서 참 다행이다. 라고 싶었는데 이러다가 엄마까지 죽는거 아닌가?라고 걱정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엄마는 날 너무 사랑해서 결국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번데기를 팔기 시작했다.


라고 누나가 말해줬다.



하지만 결국 엄마도 죽었다고 했다.


약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말이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은 번데기가 맛있다고 하는거 보면 누나는 번데기라는 음식에 무언가 

진짜 진짜 특별한 무언가를 느꼈기 때문일 것 같다.

하긴 누나의 엄마는 번데기 장수였으니까 말이다.




국민학교때 엄마 아빠 다 죽어서 그렇겠지만 누나의 그 이후의 삶은 정말 처절하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국민학교때부터 중학교때 까지는 반에 꼭 못살고 더러워서 인간 취급도 못받는 그런 왕따 아이 같은 존재였다.



"누나.. 그래도 누나 이쁘잖아여.. 근데도 그래?"

"안이뻤어. 더럽고 가난하고 못생겼었어."


 
어릴때 누나의 사진을 보았을 때 솔직히 좀 개찌질해 보이고 더럽긴했지만 그래도 얼굴은 정말 귀여웠는데..



고등학교는 못 다닌 누나였다.





그래서 인지.. 

하긴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 더럽게 공부를 못했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못간건 더럽게 공부를 못해서는 아니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맞춤법이 엉망인 문자메세지를 받을때면 가슴이 좀 아리긴 했었다.

처음에 외국에서 살다온 교포인 줄 알았을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이뻤다.


많이 이뻤다.


병신같이 착하고 병신같이 불쌍하긴 해도 이뻤다.


얼굴이 이쁘니까 이뻤다.


하지만 불쌍해서 이뻤다.


젓가락처럼 가는 손목도 이뻤고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다리도 이뻤고
몸에 나 있는 몇개의 상처들도 너무 이뻤다.





이뻐서 다행이었다.









그나마 몸은 팔고 먹고 살 수 있었으니 말이다.


























덧글

  • 동굴아저씨 2016/03/05 07:49 #

    일단 예선은 통과해야 되니까요(..)
  • 회고록 2016/03/06 18:07 #

    예선요? 갑자기 무슨 예선? ㅋㅋㅋ
  • 동굴아저씨 2016/03/06 20:39 #

    마음이 본선이면.............
  • 회고록 2016/03/06 21:30 #

    아뇨 그러니까 이 포스팅에서 왜 예선 본선을 이야기 하시냐고요 ㅋ 그런이야기 한게 아닌데 ㅠㅠ
  • 2016/03/06 03:3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06 18: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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