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고싶어

"고록아 바다가 보고싶어."

하루 일을 마치고 바닥을 물걸레질 한 뒤 쇼파를 정리하고 퇴근할까? 아니면 데이트를 할까?
살짝 고민하려던 찰라 사장님이 말했다.

바다요? 갑자기 왜요? ㅎㅎ

"그냥... 바다 가본지도 오래되고 가고 싶다."

그렇게 말해도 이제 들어가봐야 하고.. 잠깐 있다 들어갈까? 하긴 해도 바다는 무리에요.. 여기서 너무 멀다고요.

"그래도 가고 싶어. 바다 보고싶다."

휴..

"넌 바다 안보고 싶어?"

사장님..

"사장님이라고 부르지마.

"그럼 뭐라고 불러요? 누나? 누님? 이름으로? 아님 뭐라고 불러요?

"....."

바다가요 걍.. 내생에 10년을 넘게 바닷가에서 살았지만
그래서 바다는 지겹도록 봐서 여름이 와도 바로 바다 근처에서 살아도 바다 근처도 안가지만 보고싶으시다니까 가요.

"안갈래."

..... 설마 삐진거에요?

"안삐졌어.

"ㅋㅋㅋ 가요 사장님 그러고보니 사장님이랑 바다 한번 못봤네요.

"....."

아까전부터 이상하더만 안좋은일이라도 있었어요? 뭐 아무튼 상관없죠. 바다보러 가요.
저 여자랑 바다 놀러가본적 한번도 없어요.

"진짜?"

여자라고는 태어나서 사장님이 첨인데 진짜지 가짜겠어요? (물론 거짓말이지만 사장님은 이 거짓말을 대단히 좋아했으니까)

"그럼 가자! 가서 자고 오자!"

자고 오지 않으면 무리죠. 지금 가도 새벽이나 되야 도착할텐데 기다려보세요 사감한테 전화좀 해놓을께요.

"사감? 괜찮아? 기숙사 안쫒겨나?"

괜찮아요. 저한테 빚진게 많은 사람이라서요.

"그럼 가자 고마워 고록아"

고맙긴요. 웃으니까 이쁘잖아요.

"놀리지마."

20살의 가을   


내앞에서 만큼은 본연의 수다스럽고 앵겨붙길 좋아했던 당신의 모습

아마 잊지 못할거야.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다해도 행복하길..여자는 사장님이 처음이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지만,
바다를 함께 보러간 여자는 사장님이 처음이었어요.

그건 거짓말 아니에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말 좋아했어요.


덧글

  • R E N 2013/09/08 00:42 # 답글

    Aㅏ 무슨 추억이 아련돋게스리 밤에 이런글을 쓰십니꺄...

    근데 바다랑 영화는 원래 혼자 보러 가는거 아니었나요? 'ㅁ' 아니 진짜로
  • 회고록 2013/09/08 01:04 #

    바다를 혼자 보러 가면 무서워요.. 꼭 듀ㅣ지러 가는거 같아서 ㅠㅠ
  • R E N 2013/09/08 01:07 #

    음 뭐 꼭 부정은 못하겠네요, 특히나 새카만 밤바다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더라구요.
  • Griffin 2013/09/08 00:56 # 답글

    바다는 굳이 여름이 아니어도 보러 가면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음
  • 회고록 2013/09/08 01:05 #

    바다에서 살아서 그런그 음씁니다
  • 2013/09/08 00: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9/08 00: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9/08 02: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海凡申九™ 2013/09/08 01:01 # 답글

    이보세요! 당신은 이제 애딸린 유부남입니다. 연애는 없어요.
    당신은 다른 댓글러가 처리 못 해서 제가 달았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습니다.
    아... 과거 회상은 몸에 해로우니까 그냥 푹 쉬세요.
  • 회고록 2013/09/08 01:06 #

    ;;;; 시발 추억도 못하는 겁니까 ㅠㅠ
    걍 쉴께여 흑흑 ㅠㅠㅠㅠㅠㅠ 안녕히 ㅠㅠ
  • 海凡申九™ 2013/09/08 01:14 #

    에... 어느 정도 완쾌된 뒤에 말해주려고 했는데 잘 알아두세요.
    선생은 앞으로 다른 여자와 사귈 수가 없습니다.
    에, 다시 말해서 원나잇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오.
    에, 남의 약지에 비싸고 중요한 것을 끼웠단 말입니다.
  • 회고록 2013/09/08 09:17 #

    제기랄 ㅠㅠㅠㅠ
  • 회고록 2013/09/08 14:55 #

    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앙꼬짱 2013/09/08 04:00 # 답글

    헛유부남이셧쪄요~~?? @,@
  • 회고록 2013/09/08 08:44 #

    ㅠㅠ
  • 회고록 2013/09/08 08:44 #

    메인사진 안보셔쎄요?;;;
  • 앙꼬짱 2013/09/08 10:12 #

    ㅋㅋ아기구나~~귀여워용♥,♥
  • JK아찌 2013/09/08 08:33 # 답글

    태그가 빠졌군요.... 아쉽다...
  • 회고록 2013/09/08 08:44 #

    태그를 쓸만한 포스팅이 아니니까요
  • 동굴아저씨 2013/09/08 09:51 # 답글

    담배 하나 꼬나물고........후~..............
  • 회고록 2013/09/08 12:13 #

    담배 줄여야 하는데 저 폐암으로 뒤질듯요
  • 순수한 산타클로스 2013/09/08 10:43 # 답글

    뭔가 아련하고 슬퍼..ㅠㅠ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뭔가 영화의 장면같달까 본인의 소망이 더해져서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구요
  • 회고록 2013/09/08 12:13 #

    제게는 진짜 몇 안되는 아련한 추억중 하나니까요.ㅎ 왜 그런거 있자나요.. 당장은 좋아서 만나고 있기는 하지만 언젠가 끝날거고 그 끝을 이미 서로가 알고 있음에도 당장은 좋으니가 어쩔수 없이 만나는 그런 만남요. 그리고 그 끝이 가까워졌을때 기다렸다는 듯이 서로 아무런 합의할 것도 없이 그냥 안녕이라는 말 한마디 하고 등을 돌리죠. 사랑했던 기억은 가슴에 단지 간직하고요. 그 마음과 기억의 간직만으로도 소중한 그런 만남요. 는 개뿔이.. 걍 심심해서 쓴거에요 ㄳ
  • 2013/09/08 13: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9/08 14:3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1/09/16 17: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갓삐 2013/09/08 12:44 # 답글

    오 오랫만에 담백하네요
  • 회고록 2013/09/08 14:29 #

    담백한 남자 회고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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